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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서운이야기

[무서운이야기] 어느 택시기사와 손님의 사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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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무서운이야기] 어느 택시기사와 손님의 사연


시계 바늘이 어느새 오후 여섯시 삼십분을 지나고 있었다 도심 속 건물들 사이에서 퇴근길을 재촉하는 회사원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 나 또한 그들 사이에서 부대 낀 채 터덜터덜 정류장으로 향했다 오늘 따라 계속해서 버스가 만원이었다 평소 같으면 만원 버스라도 몸을 실었겠지만 오늘은 뭔가... 사람들 무리에 끼고 싶지 않았다 나는 저기 멀리 헤드라이트 불빛을 빛내며 다가오던 택시를 잡았다 나 : "망원동으로 가주세요" 택시는 유유히 직장인 무리를 빠져나가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뒷자석에 앉아 창을 반쯤 내리고 밖으로 손을 뻗었다 손끝에 닿는 쌀쌀한 공기가 가을임을 짐작하게 한다 택시기사 : "많이 지쳐 보이시네요" 택시 기사가 룸미러로 힐끗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 : "평소랑 똑같죠 뭐.." 난 영혼 없는 말투로 대답을 회피했다 택시기사 : "제가 겪었던 이상한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릴까요?" 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이어 나간다 택시기사 : "한 1년 정도 되었나요.. 그때가 아마 밤 9시 쯤 되었을 거예요" 택시기사 : "그때도 손님 같은 회사원 한 분을 태웠습니다" 나는 여전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... 택시기사 : "근데 그 손님이 무척 바빠 보이셨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말이죠" 택시기사 : "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대답하지 않고 무작정 어디든 가 달라고 하는 겁니다" 택시기사 : "하여튼 저는 알겠다고 하고 앞에 보이던 표지판을 따라 길을 갔습니다" 택시기사는 감정이 없는 눈빛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룸미러 너머의 뒷자석에 있는 나를 응시했다 택시기사 : "얼마나 달렸을까요.. 제 택시는 이미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외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" 택시기사 : "그렇게 한참을 가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아 있던 손님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" 손님 : "이곳이 좋겠습니다..." 택시기사 : "그래서 저는 '네?' 라고 반문했고" 택시기사 : "그 손님은 '세워 주세요 기사님...' 이라고 하더군요" 택시기사 : "저는 정말 의아했습니다... 그곳은...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산길이었니까요" 택시 기사는 여전히 룸미러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시선은 정말 기분 나쁜 눈빛이었다 택시기사 : "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? 늦은 밤 아무것도 없는 야산에 온다는 것이...?" 택시기사 : "저는 그 손님에게 몇 차례 물었습니다" 택시기사 : " '손님 이 곳은 이름조차 없는 야산입니다..' " 택시기사 : "' '네비에도 찍히지 않는 곳이라고요..' 라고 말이죠" 택시기사 : "하지만 손님은 '네 저도 알아요.. 그러니까 이곳이 제격이라는 겁니다' 라고 말하며" 택시기사 : "자신의 구두끈을 풀더라고요 그리고 내려서 옆에 있던 나무에 그 끈을 묶기 시작했습니다" 택시기사 : "저는 허겁지겁 손님에게 달려가 행동을 말렸습니다" 택시기사 : " '손님 뭐 뭐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만하세요...' " 손님 : '기사님 괜찮습니다...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일입니다..' 손님 : '모든 게 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뿐입니다' 손님 : '사실 저는 오늘 다니던 회사에서 짤리고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' 택시기사 : "저는 그 말을 듣고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" 택시기사 : "순간 그 손님의 심정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" 손님 : '그러니 제발 절 말리려고 하지 말아 주세요' 택시기사 : "이렇게 말하면서 그 손님이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서" 택시기사 : "하얀 봉투를 꺼내어 저에게 쥐어주더라고요" 손님 : '이건 제 퇴직금입니다 얼마 되진 않지만 그래도 꽤 두둑 할 거예요...' 손님 : '그 정도면 오늘의 일을 잊어 주시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' 택시기사 : "저는 그 봉투를 살짝 열어 확인했습니다 역시나 돈이 들어있더군요" 택시기사 : "금액도 꽤나 상당했습니다.. '아니 그래도 손님... 이건 좀...' " 택시기사 : "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손님은 어느새 나무에 구두끈 매듭을 짓고" 택시기사 : "자신의 목을 매달았더라고요... 그 손님은 고통에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" 택시기사 : "하지만 저는 그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" 택시기사 : "그 손님에게 받은 돈이... 탐나더라구요" 택시기사 : "그렇게 그 손님은 끝내 발버둥을 멈추고 몸이 축 늘어졌습니다..." 기사의 말이 거의 끝날 때쯤 택시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나는 기사의 말을 그저 흘려보낸 채 요금을 계산하려했다 나 : "얼마 나왔어요?" 택시기사 : "돈은 안 받겠습니다" 택시기사 : "손님이 오늘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" 나는 알겠다고 하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러자 택시 기사가 앞 좌석에서 몸을 뒤로하여 내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택시기사 : "손님 이제 더 이상 제 택시 안 타셨으면 합니다.. 부탁입니다..." 택시기사 : "요금이라면 그때 손님이 주셨던 액수면 충분합니다.. 죄송합니다.." 택시기사 : "제가 잘못했습니다.. 그때 손님의 돈을 받으면 안 되는 건데..." 택시기사 : "그날 이후부터 계속해서 손님이 제 택시에 탔고..." 택시기사 : "이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" 택시기사 : "이제 그만... 그만...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..." 나는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있었다 그저 멍하니 택시 기사만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... .. 누구지... ...?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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